고대 안산병원의 차상훈 병원장은 30일 오전 11시께 고대 안산병원 별관 소강당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에서 구조돼 입원한 환자들의 건강상태 및 퇴원 이유를 설명했다. 전날까지 세월호 사고로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총 88명으로 탑승학생 74명, 일반탑승객 14명이다.
이날 4명의 학생이 퇴원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차 원장은 "정형외과적 이유 등 밤새 몸이 아파진 학생들이 있었다"며 "정신적으로도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당장 병원을 나가기엔 학생 본인과 보호자가 불안해하고 있어서 며칠 더 입원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차 원장은 퇴원하지 못한 학생 4명 개개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퇴원 직후 이뤄지는 학생들의 조문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차 원장은 "어제부터 의료진, 교육청 관계자, 보호자 등과 논의를 했다"며 "그 결과 조문을 하는 것으로 결정 됐으며 학생들도 빨리 친구들을 만나보길 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입원 초기에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했던 부분도 많이 소실됐으며 학생들 스스로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