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방전지는 내수산업용 전지의 회복과 차량용 전지 수출 증가를 통해 올해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판가 안정화를 통해 한자릿수로 하락한 이익률을 다시 높이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원재료인 납 가격은 달러 기준 4% 올랐지만 환율이 3% 하락하면서 일부 상쇄됐다"며 "영업이익률은 5.3%포인트 하락했는데 원재료 및 감가상각 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2010~2012년 전체 생산능력을 1240만대에서 1910만대로 54% 증설했다"며 "이후 업황 부진으로 판매가 정체되면서 가동률이 2010년 94.6%에서 2012년 75.4%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85.6%로 다시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세방전지는 고가인 흡수성 유리섬유(AGM) 전지를 차세대 제품으로 밀고 있다. 송 연구원은 "AGM 전지는 선진국 위주로 수요를 기대할 수 있으나 존슨컨트롤즈(JCI) 등 선두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을 낮춘 보급형으로 유럽 완성차업체 대상 영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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