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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등 4개사, 삼성생명 주식 전량 매도…총 328만주(종합)

최종수정 2014.04.22 18:55 기사입력 2014.04.2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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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지배구조에 영향없는 지분 정리해 순환출자 고리 단순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삼성생명 관련 지분을 대거 정리하고 나섰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지분 중 지배구조와 관련 없는 지분들을 정리했다. 재계는 이같은 삼성그룹의 움직임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22일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4개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을 전량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4개사는 모두 오는 23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주식을 처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생명 보통주 120만6380주를 매도한다. 지분율은 0.6%다. 삼성정밀화학은 보통주 94만4090주를 매도한다. 지분율은 0.47%다. 삼성SDS는 보통주 70만8910주를 매도한다. 지분율은 0.35%다. 제일기획은 보통주 42만5560주를 매도한다. 지분율은 0.21%다.

삼성생명의 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으로 보통주 4151만91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20.76%다. 2대 주주는 삼성에버랜드로 보통주 3868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19.34%다. 이 외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각각 보통주 936만주를 보유해 4.6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4개사가 매도하는 삼성생명 주식수는 총 328만4940주로 삼성생명 지분 1.63%에 해당한다. 때문에 4개사가 삼성생명 주식을 모두 정리한다 해도 삼성생명의 지분구조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4개사는 공시를 통해 삼성생명 주식 매도 이유를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이번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삼성생명 지분을 정리한 배경이 지분구조 간소화 및 지배구조 개선 차원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끼리 재무적 목적 등으로 계열사들의 지분을 취득하다 보니 마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오해 받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분들을 정리하고 나섰다는 분석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구조를 보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데 이중 지배구조와 관련이 있거나 의미있는 지분 구조는 그리 많지 않다"면서 "삼성전기를 비롯한 4개사가 갖고 있는 삼성생명의 지분도 모두 1.63%에 불과해 지배구조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데 마치 삼성계열사들이 지분들을 의도적으로 나눠 갖고 있는것처럼 보여 이를 정리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전기, 삼성물산,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5.81%를 취득해 지분율을 28.6%에서 34.41%까지 높였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37.45%)의 지분을 제외하고 계열사 보유 지분을 모두 흡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삼성에버랜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 금융지주를 만드는 지배구조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22일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화재 주식 29만8377주를 총 711억원에 취득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삼성카드는 보유하고 있던 삼성화재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삼성생명은 이 주식을 모두 취득해 총 520만4000주의 삼성화재 지분을 갖게 됐다. 지분율은 10.36%에서 10.98%로 높아졌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기를 비롯한 4개사가 삼성생명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삼성생명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화재 주식을 전량 취득하고 나서며 순환출자고리를 단순하게 만들어 지주회사 체제로 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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