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도티닙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아시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2세대 치료제다. 국산 항암제를 한국 의사가 주도적으로 10년 넘게 꾸준히 임상 연구해 국제적인 학술지에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65%인 50명은 치료 시작 후 12개월까지 발병 시점에 비해 혈액 내 암 세포가 10배 이상 감소하는 주요염색체반응을 얻었다. 또한 주요염색체반응이 24개월 이후까지 유지되는 비율은 87%로 치료 효과가 지속됨을 증명했다.
전체 환자의 47%인 36명은 필라델피아염색체가 완전히 제거된 완전염색체반응을 치료 시작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얻어 우수하고 빠른 치료효과를 보였다.
치료 후 96%는 12개월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고, 86%는 질환이 급성기로 진행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생존하는 것으로 관찰 됐다.
김동욱 교수는 "라도티닙(슈펙트)이 개발돼 다국적 제약사의 기존 백혈병 치료제의 약값을 낮추는 결과를 얻어 한국이 약 값이 제일 싼 나라가 됐다"며 "서울성모병원의 주도로 국내 9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임상연구를 진행해 얻은 이번 연구결과로 한국 의학의 위상까지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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