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매모리 소자 개발
소자의 유연성과 변형에 대한 저항을 극대화한 차세대 폴더블(foldable)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이기 때문에 간단한 용액공정으로 제작가능하고 종이처럼 접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웨어러블(착용하는) 컴퓨터 등의 디스플레이, 통신과 저장 장치 소자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분자를 이용한 휘어지는 메모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발됐는데 휘어지는 정도가 수 밀리미터(㎜) 수준인 것에 불과했고 조금 변형됐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탄성변형의 형태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 소자에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강유전체 고분자 물질을 이용해 휘어질 뿐만 아니라 종이처럼 접은 상태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폴더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연구와 달리 연구팀은 메모리 소자에 사용되는 강유전체 고분자와 유기물 반도체 간의 접합부분(계면)에서 기계적 특성에 대한 상호 적합성에 초점을 두고 실험을 통해 최적의 물질을 선택했다. 고도의 유연성과 함께 접을 수 있는 소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 박철민 교수와 이형석 교수의 지도하에 김한기, 김해진 박사과정 연구원이 주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및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지 4월8일자(논문명: Non-volatile organic memory with sub-millimetre bending radius)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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