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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보유 현금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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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보다 현금이 많은 기업들이 있다. 세계 최대 기업 가치를 가진 애플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자회사인 유에스 트러스트 분석에 따르면 애플의 보유 현금은 1600억달러. MS는 850억 달러다. 반면 미 재무부가 보유한 현금은 단 460억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현금 규모는 미국 정부에 비해 3배, 영국 정부에 비하면 두 배나 된다.
겉으로 보기에 기업보다 미국 정부의 자금이 더 적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제 격주간 포브스는 몇 가지 이유를 들어 이런 계산이 이치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정부는 사기업과 달리 수입원이 확실하다. 국민과 기업을 상대로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유권자의 반발이 있겠지만 세율을 올리거나 세목을 늘리는 식으로 세수를 늘릴 수 있다.

두 번 째, 중앙은행의 발권력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부에서 독립돼있다지만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더 찍어낼 수도 있다.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 위해 양적완화를 결정하고 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는 것도 발권력에 기인한다.

포브스는 이런 의미에서 미국 정부가 애플보다 현금이 적다고 판단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표현했다.

사기업들이 밝히는 현금 구조도 이런 추측에 한 몫 한다. 기업이 통상 발표하는 현금규모의 상당수는 현금성 자산을 의미한다. 이는 시장에서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투자상품들이다. 당연히 단기물 국채도 포함된다.

포브스는 애플이 보유한 단기 채권 중 상당수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것인 만큼 애플이 채권을 사주지 않으면 미 정부의 보유 현금이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상을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야말로 엉뚱한 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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