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몇 년새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1990년대 부도가 난 세모해운의 후신으로 지난해 320억원 매출에 7억9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009년 288억원에서 2010년 285억원, 2011년 261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천해진해운이 사고 피해자 보상을 못하더라도 세월호가 가입해 있는 한국해운조합의 공제상품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인명피해 등 배상책임에 대해서는 1인당 최고 3억5000만원 한도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상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소송을 할 수도 있다.
보험금은 한국해운조합에서 지급한다. 한국해운조합 보상팀 관계자는 "승객들에 대한 보상규모와 실제 보험금을 받게 되는 기간 등 구체적인 부분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에 승선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동부화재의 단체여행자보험에 가입돼 있다. 부상자 또는 사망자 유가족은 동부화재에 보험금을 바로 청구할 수 있다. 이 보험은 상해사망 1억원, 상해입원의료비 500만원, 통원치료비 15만원, 상해처방 10만원, 휴대품 파손 및 분실 20만원 등을 보상한다.
금융당국 감독규제 표준약관에 따르면 보험사는 보험금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서류에 대한 심사 등을 거쳐 최대한 빨리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여객선을 탄 승객 가운데 개인적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을 경우에도 중복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대개 여행자보험의 사망보험금은 최대 1억원까지 지급된다.
다쳤을 경우 치료비는 실제 발생한 의료비만 보상해주기 때문에 중복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손해보험회사들은 상해입원의료비 최대 500만원, 휴대품 파손 및 분실 보상 20만원 등을 감안하면 1인당 최대 520만원 정도가 지급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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