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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이번 주 3대 악재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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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지난 주 주가급락 사태에 몸살을 앓았던 미국 월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둔 주말 동안 내내 월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시장에 반전을 가져올 모멘텀은 찾아보기 힘들고 길을 가로막을 악재들만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순탄치 않을 일주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이번 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해 구글, 인텔, 코카 콜라 등 50여개의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초만해도 1분기 기업 순이익이 5% 정도 성장을 보이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10%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는 1분기 순이익이 1% 정도의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인해 올 해 순이익 성장률도 7.3% 안팎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겨울의 이상한파라는 핑계만으로는 수습이 되지 않을 분위기다. 최근 기술주를 중심으로 확산된 매도공세는 "주가가 지난해 실적보다 과도하게 올랐다"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영업실적의 부진은 이같은 우려를 현실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 중심의 매도공세가 금융주와 헬스케어 관련주 등으로 확산되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조정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최근엔 조정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긴 호흡을 두고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진다. 이로인해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 린치는 주말을 앞두고 올 가을에 10~15%의 추가 증시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30% 정도 폭락할 시점에 근접했다는 보고서는 이미 시장에 넘친다. 투자자문회사 S&P 캐피털 IQ의 마이크 톰슨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문제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조정의 우려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이라고 진단했다.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일요일인 13일(현지시간)에 터진 우크라니아 유혈사태는 월가의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가 악화될 경우 크림자치 공화국의 경우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의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전문채널 CNBC는 우크라이나 사태 뉴스이후 월가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비상점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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