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미 8대 은행이 최소 680억달러의 추가 자본을 쌓아야 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2018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감독당국 측은 대부분 월가 은행들이 이미 자본비율 규정을 충족하고 있으며 이익을 보유하거나 자본지출을 줄이면 2018년까지 자본비율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그룬버그 FDIC 의장은 "이번 자본비율 규정은 대형 은행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월가 은행은 곧 반발했다. 대형 은행 협의체인 금융서비스 라운드테이블 팀 파울렌티 의장은 "이번 자본비율 기준이 바젤 은행위원회가 정한 기준보다 엄격하다"며 "이번 자본비율 규정 때문에 미국 은행들이 불리한 조건에서 해외 은행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6월까지 이번 자본비율 규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8개 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은 바젤 기준과 동일한 3% 자본만 보유하면 된다고 미 금융당국은 밝혔다.
감독당국은 향후 수 개월 안에 위험가중 자산에 비례한 자본비율 규정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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