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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냉장 택배, 동남아까지 달린다

최종수정 2014.04.11 14:28 기사입력 2014.04.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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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아침에 딴 일본산 딸기를 다음 날 아침 홍콩에서 맛볼 수 있다. 일본 딸기는 12개들이 한 상자값이 20달러인데도 홍콩에 도착하는 족족 팔려나갔다. 그래서 많은 홍콩 사람들이 먼저 주문한 뒤 딸기를 기다려야 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지난겨울 일본 토쿠시마(德島)현 나루토(鳴門)에서 수확한 딸기가 홍콩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었다며 이는 야마토운수의 국제 냉장 택배 덕분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야마토운수는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繩)의 나하(那覇)공항에 저온 소포 분류 설비를 지어 지난해 10월부터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야마토운수는 소량의 신선 식품도 맡아 냉장해 해외에 배달해준다. 나루토에서 딸기를 재배한 농업회사 프루트 가든 야마가타는 이 서비스를 활용했다. 이 회사의 야마가타 분고 사장은 "국내 운송이나 홍콩으로 보내는 것이나 시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야마토운수를 비롯해 일본 물류업체들이 저온 유통 물류체계를 동남아시아로 확장하고, 현지 업체와 제휴해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득 수준이 향상된 동남아가 더 좋은 식재료와 음식을 찾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온 유통 물류체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토 홀딩스는 2011년에 말레이시아에서 냉장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처리 물량이 30% 증가했다. 현지 저온 유통 물류 서비스는 있었지만 야마토처럼 소량을 배달해주는 곳은 없었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바루의 해산물 도매업체 윈파 트레이딩은 야마토의 서비스를 통해 쿠알라룸프르와 북부 페낭으로 고객 기반을 넓혔다. 이 업체 사장은 "야마토는 소포 하나도 배달해준다"며 "그래서 일본 냉동 굴에 대한 온라인 주문이 늘었다"고 들려줬다. 야마토 덕분에 말레이시아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냉장 수송 분야의 일본 최대 업체인 니치레이는 지난해 6월 태국 대기업 시암 시멘트 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웠다. 시암은 오랫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며 운송하는 서비스를 해왔지만 냉장 물류 쪽에는 경험이 전혀 없었다. 시암은 니치레이로부터 실시간으로 냉장 트럭 내부 온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이제 아이스크림과 조제식품을 맡아 운송한다.

저온 유통 물류창고 운영업체인 요코하마 레이토는 2년 전 태국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현재 50개 업체의 물류를 담당한다. 이 가운데 60%는 태국 업체고 태국 최대 기업 CP그룹도 들어 있다. 동남아에서는 냉장해야 할 식품을 대개 아이스박스에 담아 일반 트럭으로 운송해왔다. 냉방차이더라도 비용을 아끼려고 가동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야마토 등 일본 업체들은 동남아 냉장 물류 시장 전망을 밝게 본다. 현재 동남아 편의점에 냉장ㆍ냉동식품이 많지 않은데, 이는 물류체계가 갖춰지지 못한 탓이 크다. 냉장 운송 시스템은 이 시장뿐 아니라 신선식품과 조제식품의 매출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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