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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가격 5% 오를때 수입차 10%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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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차종 판매가 5년 전과 비교
관세 낮아지고 소형모델 확대


(표)국산·수입완성차 평균 판매가격 변화

(표)국산·수입완성차 평균 판매가격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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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민차' 쏘나타는 최근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등급별로 45만~75만원씩 올랐다. 더 비싼 차체를 쓰고 이런저런 사양을 추가해 그보다 인상요인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조금만 올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원조 국민차 독일 폴크스바겐 인기모델 골프(2.0TDI 기준)의 국내 판매가는 5년 전에 비해 오히려 5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성능을 개선한 7세대 모델을 출시할 때도 가격은 그대로 뒀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대표하는 차종의 이러한 상반된 가격책정은 최근 국내 완성차판매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산차 판매가가 꾸준히 오르는 사이 수입차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본지가 최근 5년간 국내 판매 중인 전 차종 판매가격의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 국산·수입차 간 가격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국산차 평균 판매가격은 2858만원이었으나 지난해 3004만원으로 5.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평균판매가격은 5년 전 1억475만원에서 2012년 9721만원으로 1억원 아래로 떨어진 후 작년에는 9432만원으로 더 낮아졌다.
이 같은 수치는 각 완성차회사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의 평균 가격에 판매비중을 감안해 산출했다. 수입차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공식수입사가 내건 전 차종 판매가격을 전수 조사해 평균을 냈다.

통상 완성차회사가 신차를 낼 때 새 기술을 적용하고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가격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업체의 이 같은 가격책정은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수입차 가격이 이처럼 낮아진 건 주요 수입국인 유럽·미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유인을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매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수입차 소비계층이 젊어지면서 각 업체가 상대적으로 싼 중소형차 모델 라인업을 늘린 영향도 있다.

렉서스가 최근 내놓은 해치백차량 CT200h는 기존에 비해 최대 410만원 싸졌다. 기본형 모델 가격은 3990만원으로 고급차 브랜드로 꼽히는 렉서스가 국내에 3000만원대 차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라이슬러는 대형세단 300C의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떨어뜨려 4480만원에 판매키로 했다. 현대차 제네시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벤츠의 최고급세단 S600은 5년 전에 비해 100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독일 브랜드를 수입하는 한 업체의 사장은 "본사에서 한국 수입차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있어 과거에 비해 물량을 배정할 때나 가격을 매길 때 좀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일부 차는 미국이나 중국보다도 싼 가격에 내놓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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