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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겐 은퇴가 '金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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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금융 상품에 돈 몰려…은행마다 차별화 경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이 선보인 중ㆍ장년층 대상 '시니어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저금리 탓에 전체적으로 수신상품 중 눈에 띄는 히트작이 없는 상황이지만 시니어 상품만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도 차별화된 은퇴비즈니스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100세 시대에 발맞춰 각 은행들이 내놓은 시니어 상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출시 8개월여 만에 35만좌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 21일 집계한 실적은 34만8000좌, 잔액 4241억원이다. 출시 두 달 만에 10만좌를 넘어선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NH농협은행이 지난해 9월 선보인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ㆍ적금'도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25만5683좌, 5조32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농협은행 수신 상품 중 최고 기록이다. 특히 지난해 말 15만좌, 2조원을 달성한 뒤 올해 들어서만 약 10만좌, 3조원이 늘었다. 60대 이상 은퇴ㆍ노년층에 특화된 IBK 기업은행 의 'IBK꽃보다청춘통장'도 지난해 12월 판매를 시작해 26일까지 9200좌, 79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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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시니어 상품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자 각 은행들도 차별화 전략을 위해 고심 중이다.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의 성공에 고무된 우리은행은 최근 통장에 예금과 적금을 결합한 '우리평생파트너 상품패키지'를 선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퇴했거나 곧 직장을 떠나야 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젊은 직장인들도 미리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상품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어린이 고객부터 황혼을 맞는 노령층까지 생애 주기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애 니즈에 맞게 재정비하고 고객에게 좀 더 적합한 금융을 제공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창립기념일인 4월1일에 맞춰 은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설계센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최근 "차별화된 방법으로 고객들의 자산을 불리는 창조적 금융을 통해 신한과 함께하면 노후가 좋겠다는 생각을 고객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은퇴자와 은퇴 준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재테크 및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시니어 상품은 올해 은행들이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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