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5일 영업정지를 앞둔 SK텔레콤은 갤럭시S5로 경쟁사로부터 한 명이라도 더 가입자를 유인하려 안간힘을 써야 한다. KT와 LG유플러스 입장에선 SK텔레콤에 가입자를 대거 뺏기지 않으려면 갤럭시S5 기기변경에 보조금을 실어 2년 이상 장기고객을 지켜야 할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보조금 지급 기준일 뿐 4월5일 전까지 언제 보조금이 대거 풀릴지 알수 없다"며 "정부나 경쟁사에서 감시가 심하긴 하지만, 삼성과 엇나가면서까지 출시를 강행한 만큼 SK텔레콤이 갤럭시S5에 승부를 걸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KT와 LG유플러스는 2년 이상 사용자의 기기변경에만 '갤럭시S5'를 판매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주로 번호이동을 통해 끌어올 수 있는 고객이 경쟁사의 약정 만료 고객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KT와 LG유플러스는 '집토끼' 지키기 전략으로 갤럭시S5에 보조금을 실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불법보조금을 쓴 이통사에 최고경영자(CEO) 형사고발까지 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갤럭시S5가 인기 휴대폰인 만큼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중 보조금 수준에 어느 정도 영향이 갈 것은 분명하다"며 "갤럭시S5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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