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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원 사장 "퇴직연금 인프라 내년 7월까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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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KSD 사장

▲유재훈 KSD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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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내년 7월까지 퇴직연금 인프라스트럭처를 완성하겠다"

27일로 취임 120일째를 맞은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KSD) 사장의 포부다. 유재훈 사장은 급팽창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에 방점을 찍었다. 퇴직연금 상품 가입과 결제를 통합 처리하는 중앙시스템인 가칭 '팬션 클리어(Pension Clear)' 시스템 마련에 속도전을 내겠다는 것.
유 사장은 26일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난해 11월말 사장으로 와서 3년 임기동안 어떻게 일할지 생각한 다음 올해 예산과 사업을 재조정하고 딱 고개를 들어보니 100일이 지났다"면서 "지난 3개월동안 우리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큰 로드맵을 그려왔다"며 운을 뗐다.

그는 "사업과 관련해서는, 큰 욕심을 내거나 모든 걸 바꾸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생각인데 그 중 꼭 이루고 싶은 것이 퇴직연금을 뒷받침하는 스트럭처를 임기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7월이 되면 퇴직연금 규제환경이 선진국과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시기에 발맞춰 예탁결제원은 퇴직연금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스트럭처를 시장 주도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이 팬션클리어 시스템을 마련하면, 모든 기관이 이 시스템을 통해 퇴직연금 관련 상품가입과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자증권제도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유 사장은 "임기 내 전자증권법이 통과 될 것으로 보여 나는 운좋은 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스템 설계와 입법지원, 제도 홍보를 통해 전자증권이 자본시장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의 시행 시기는 2018년으로 보고, 업무설계와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자증권제도란 주식실물의 예탁 이전 없이 전자등록만으로 증권 유통이나 증권상 권리행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4개 OECD 국가 중 31개국이 전면 또는 일부 전자증권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국제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유 사장은 "KSD가 개도국에 경험전수 등의 형태로 대한민국을 벗어나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예탁결제원은 터키ㆍ브라질ㆍ러시아 등으로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대상 국가를 확대, 급속히 늘어나는 해외투자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투자자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국제금융기구, 대외경제개발협력기구 등과 공동으로 개도국 진출과 주요 국제개발기구에 컨설턴트로 등록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해 11월29일 취임한 유재훈 사장은, 취임 직후 한국예탁결제원이 경영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 본사이전 리스크, 방만경영 등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지만, 정부의 창조금융정책, 금융비전 발표 등을 계기로 도약의 발판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중심사업으로 ▲제도 업그레이드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화 촉진 ▲경영혁신 등 '4대 전략방향'을 꼽았다. 특히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신규상품을 개발하고, 규제완화 건의를 통해 핵심 금융투자상품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코스피 코스닥 시장 이외에도 코넥스, ATS 시장의 전용 결제 시스템을 구축, 청산결제인프라 기능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벤처기업의 주식과 채권 발행 및 예탁제도 수용을 통해 벤처투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상장 인큐베이팅에도 나서고 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는 국민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가 요구하는 정상화방안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먼저 예탁결제원이 할 수 있는 큰 로드맵을 그려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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