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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증권 고강도 감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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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도 실적 악화…추가 특별 감사 여부도 관심

단독[아시아경제 박준용ㆍ박민규 기자] 삼성그룹이 금융 계열사인 삼성증권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섰다. 특히 최근 정기 감사를 마친 데 이어 추가로 특별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최근 삼성증권에 대한 정기 감사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이 급감하는 등 실적이 악화되자 그룹 차원에서 점검에 나선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12년에 받은 경영진단 컨설팅의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통상 3년에 한번꼴로 계열사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인다. 정기 감사는 경영진단의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증권에 대한 특별 감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단만으로는 뭐가 문제인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해 세부적인 감사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의 실적 악화가 내부의 문제인지 아니면 증권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탓인지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13회계연도(2013년 4~12월)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이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5% 급감했다. 수탁수수료가 감소한 데다 펀드에서도 수익이 나지 않고 채권금리는 오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 탓이다. 이로 인해 총자산 기준 업계 5위인 삼성증권은 당기순이익 순위가 지난해 13위로 추락했다. 전년도 3위에서 10단계나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비단 삼성증권만의 문제는 아니다.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62개 증권사들은 2013회계연도에 10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02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본 것이다. 국내 19개, 외국계 9개 등 총 28개 증권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음에도 실적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지점 15개를 통폐합하고 직원 100여명을 관계사에 전환배치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삼성증권이 추가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그룹에서도 증권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삼성증권에 무작정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요구할 수만은 없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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