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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봄'…빚내는 개미들이 몰려온다

최종수정 2014.03.25 17:19 기사입력 2014.03.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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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코스닥 융자잔고 4조7041억으로 증가

▲증시 신용융자 잔고

▲증시 신용융자 잔고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융자 잔고’가 4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6월25일(4조7463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신용융자 잔고는 전날 4조7041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 용도로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4조4151억원에서 전날 4조7041억원으로 한 달 새 무려 2900억원가량 불어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 비해 눌려있었던 대형주 위주의 유가증권시장에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2조4507억원에서 전날 2조6055억원으로 1900억원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규모는 2조원에서 2조1000억원 근처로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는 최근 증시가 회복추세를 보이자 증시 훈풍 덕을 빌어 수익을 내보려는 개미들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증시는 우크라이나발 신흥국 경제 위기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여파를 동시에 받으며 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경기 경착륙 리스크가 완화돼 국내 증시 역시 상승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말 530선을 하회하던 코스닥지수는 최근 550선 근처까지 상승했고 코스피지수 역시 이달 중순 1920선 아래로 추락했던 굴욕을 만회하려는 듯 전날 1945.55까지 올라 장을 마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용융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고 정서가 좋다는 부분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추세가 꺾이면 주식 반대매매가 들어와 손실이 커지는 등 그에 따른 반작용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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