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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5억 '황제노역' 허재호, 해외 도피중 호화생활 누려

최종수정 2014.03.25 11:07 기사입력 2014.03.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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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뉴질랜드 최대도시인 오클랜드에서 최고급 아파트로 알려진 메트로폴리스.

이곳의 팬트하우스중 하나는 일당 5억원이라는 '황제노역'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가로 46억원이 넘는 초호화 아파트다.

2010년 조세포탈죄로 재판중 해외로 도피한 허 전 회장은 이렇듯 뉴질랜드에서 호화생활을 누렸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뉴스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따르면 허 전 회장이 뉴질랜드에서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오클랜드에 초호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 뿐만이 아니다. 비자금 조성, 탈세 등의 혐의로 죄를 짓고도 법망을 피해 해외로 도주, 호화생활을 하는 재벌 총수들이 더러 있다.

2225억여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역대 최고액 탈세자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도 옛 소련국가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옮겨 다니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2007년 은마아파트 상가와 관련된 횡령 혐의로 재판 받던 중 암 치료를 이유로 일본으로 출국한 후 카자흐스탄으로 도피했다. 정 전 회장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호화생활을 해 왔다.

그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법무부가 카자흐스탄에 범죄인 신병인도를 요구하자 2008년 키르기스스탄으로 거처를 옮겼다. 한국이 카자흐스탄과 2003년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한 반면 키르기스스탄과는 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것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그는 수도 비슈케크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며느리가 빼돌린 사학재단 교비와 한보 그룹 부도 전 사들인 러시아 가스전 지분을 이용해 개인 간호사를 고용할 정도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도 2005년 해외 도피 이후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2월 캄보디아로 도주한 그는 회사 부도 전 캄보디아에 투자한 돈으로 현지에 은행, 기업형 룸살롱, 개 경주 도박장, TV프로그램 제작사, 부동산 개발 회사 등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이후 현지에서 탈세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중국 베이징으로 거처를 옮기고 게임 산업 관련 사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해외 도피중 베트남 등지에서 호화생활을 누린 바 있다.

문제는 이들 부도덕한 총수들로 인해 반기업 정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책임 경영을 위해 법적인 의무를 다하고 있는 데도 기업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며"이런 상황에서 허 전 회장의 황제 노역 논란과 도피중인 일부 총수들의 해외 호화 생활로 반기업 정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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