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생 침해 경보 발령...개인정보 유출되고 수수로 명목 선금 챙긴 후 도주
최근 기승을 부리는 '시중금융기관을 사칭한 저금리 대출사기'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고자 서울시가 나섰다.
저금리 대출사기를 저지르는 업체들은 'OO은행, OO캐피탈, 행복기금' 등을 가장한 문자나 전화를 발송해 3~5% 저금리로 돈을 빌려준다고 유인한 뒤 계좌·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선금을 챙기고 잠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행복&기금 년 3.65%로 사용가능합니다', '고객님 당일 대출 승인 나셨는데 연락이 안되시네요. 빨리 연락주세요. 00캐피탈'과 같은 문자를 받으면 절대 응하지 말고 118로 신고해야 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대출 사기 관련한 스팸은 올해 1, 2월 동안 20만건, 보이스피싱은 약 4800건 정도 발생했다. 특히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하는 내용이 많았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수수료 명목의 선금을 챙기는 수법 외에도 현재는 신용도가 낮으니 한두달만 고금리 대출을 받고 저금리로 전환시켜준다고 속인 후 중개업자가 잠적해 연 39%(대부업법상 최고이율)의 높은 이자를 물리는 사례도 있었다.
대출관련 스팸이나 전화를 차단하려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 신고해야 한다. 대출사기 피해를 당한 시민은 서울시 민생침해 신고시스템 '눈물그만' 또는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하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다.
정광현 시 민생경제과장은 "앞으로 시 홍보매체를 총 동원해 시민 피해 예방을 위한 경보를 지속적으로 발령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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