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공도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선택한다(?).
2014시즌 골프공시장의 화두다. 브리지스톤과 캘러웨이, 던롭 등 골프공 메이커들이 스윙 스피드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대거 출시하면서 신개념 마케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예전의 2, 3, 4피스 등 '피스의 전쟁'에서 벗어나 골퍼의 스윙 스피드에 따라 적절한 골프공을 선택해야 한다는 대목이다.
캘러웨이의 '스피드 마케팅'도 눈에 띤다. '스피드 레짐'을 스윙 스피드에 따라 SR1~3의 3가지 버전으로 나눴다. SR1은 90mph 이하, SR2 90~105mph, SR3 105mph 이상이다. 다른 모델인 '엑스투핫'도 90mph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엑스투핫 플러스 버전을 추가했다. 던롭은 85~95mph은 '젝시오 XD-AERO', 98mph 이상은 '스릭슨 Z-STAR'를 추천하고 있다.
물론 이 선택은 피스로 직결된다. 보통의 골퍼라면 3피스,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는 4피스로 보면 된다. 스윙 스피드를 따로 명기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골프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3피스 프로v1과 4피스 프로 v1x로 '넘버 1'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적어도 골프채처럼 '궁합이 맞는 골프공'이 있다는 건 분명한 셈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골프공 선택은 결국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중심이다. 프리미엄 골프공의 성능이 제 아무리 우수해도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렇다면 경제성도 중요하다. 초, 중급자들은 2피스 저가공을 사용하고, 비용을 절약해 연습에 매진하는 편이 훨씬 낫다. 80대 이내로 진입해 3피스 이상의 골프공을 구매한다면 스피드에 따라 피스와 경도 등 선택의 폭을 좁힌다. 당연히 여기서도 시타가 최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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