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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12%지만 돈으로 치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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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조원 시대

수입차 점유율 12%지만 돈으로 치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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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완성차의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22.3%에 달한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한 12.1%의 두 배에 육박한 규모다. 수입 완성차 가격이 국내 완성차의 2배 가깝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자동차 판매 시장은 할인 등 변수가 많아 금액이 아닌 판매대수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각 회사가 정한 차량별 가격과 판매대수만 참고했다. 실제 각 회사가 완성차를 판매해 올린 매출은 이보다 다소 적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제조 업계가 시장 규모를 산출할 때 '몇 대'를 팔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판매했는지를 중요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일반적인 통계나 소비자가 체감하는 이상으로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커졌다는 뜻이다.

수입차 판매 금액은 2011년 6조556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7조8816억원, 2013년 9조2515억원 등 불과 3년새 2조6954억원이나 늘었다. 다만 금액별 성장률은 매년 10% 안팎으로 판매대수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는 과거 고급차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이 중형차나 소형차로 확산되면서 대별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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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년간 주 수입 지역인 미국,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차의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추세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국산차 가격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올라 가격 격차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어 판매대수와 금액 간 격차는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의 무게 중심이 점차 수입차 쪽으로 옮겨가면서 국산차 업계도 과거 일부 고가ㆍ고급차종에 한해 수입차와 경쟁했다고 여겼다면 이제는 전 차종에 걸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시장의 동향을 보면 국산차 업계가 수입차를 겨냥하는 흐름은 뚜렷하다.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신형 제네시스나 이달 중 출시할 신형 쏘나타의 경우 각각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등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모델을 경쟁차종으로 삼았다는 점을 공공연히 내세운다. 한국GM이 유럽산 디젤 중형세단을 겨냥해 최근 신차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산차가 자신들보다 판매량이 월등히 적은 수입차를 타깃으로 했다는 건 그만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수입차종에 견줄만한 국산차가 없는 데다 최근 들어서는 그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수입차 브랜드도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산차 업체도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는 등 전 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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