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평균 크기 37.1인치…대형화 가속화

2011년 33.6인치, 2012년 35.5인치에서 점점 더 커져…40인치대 TV 판매량은 감소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글로벌 TV 시장에서 TV 화면 크기의 대형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가격 하락이 TV 화면 크기 대형화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판매된 평판 TV 평균 크기는 37.1인치로 2012년보다 1.6인치(4.5%) 확대됐다. 2011년 33.6인치, 2012년 35.5인치에서 화면 크기가 더 커진 것이다.

50인치대(50∼59인치) TV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된 TV 화면 크기의 대형화를 견인했다.

지난해 50인치대 TV 판매량은 2299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어났다. 2011년 1357만1000대, 2012년 1777만2000대로 최근 2년새 판매량이 70% 증가한 것이다.

반면 40인치대(40∼49인치) TV 판매량은 감소세다. 지난해 6445만8000대로 1년 전보다 7.8% 줄었다. 2011년 7052만8000대, 2012년 6988만6000대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중저가 보급형인 30인치대(30∼39인치) TV 판매량은 2011년 9180만9000대, 2012년 9230만4000대, 2013년 9615만8000대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32인치 판매량은 줄어드는 반면 39인치 판매량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TV 평균 가격이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매년 1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TV 가격 하락과 맞물려 TV 화면 크기 대형화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UH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TV 대형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