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구 교수 "창조경제 필요하지만 정부가 주도하면 부작용 발생 우려"
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삼성 사장단은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창의성과 경제학' 강연을 들었다.
한 교수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이 선진국을 추격하기만 해서는 성장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시기적으로 맞는 강연"이라며 "정부 주도의 창조경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창조경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정부가 이것, 저것을 콕 찍어 기업 등 민간에게 알려주는 창조경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창조경제 문제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풀어갈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강연 직후 사장단들도 창조경제를 위해 기업이 나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주로 질문했다. 정부가 어떤 부분까지 역할을 맡고, 민간 기업은 어디까지 역할을 맡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특허 갈등 등의 문제도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문제도 생각해 볼 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 사장단은 창조경제, 창의, 혁신 등과 관련된 주제의 강연을 주로 듣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교 교수의 '저성장기 역발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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