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가 공개한 세계물가조사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31개 도시 중 물가가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파리, 노르웨이 오슬로, 스위스 취리히, 호주 시드니가 뒤를 이었다.
EIU는 매년 3월 각 도시의 식품 가격, 수도·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교통비, 주류 및 담배 가격, 사립학교 등록금(전년도 9월 가격 기준) 등을 토대로 각 도시의 물가 수준을 비교한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싱가포르는 자동차 유지비, 교통비, 전기·수도료 등이 높은 데다 최근에 싱가포르달러의 가치가 40%가량 상승해 생활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아시아 도시 중 홍콩은 13위, 오사카는 14위, 상하이는 21위, 베이징은 47위, 방콕은 61위를 각각 기록했다.
EIU는 아시아 도시들에서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다른 지역 도시들보다 물가가 현저히 높아진 것은 지속적인 경제성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인도 뭄바이, 카라치, 뉴델리, 카트만두 등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