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부터 시작해 남부지방에 비..중부 지방에는 '구름'만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중국발 미세먼지가 엿새째 한반도를 뒤덮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부터는 미세먼지 농도를 한풀 꺾어줄 비 소식이 있지만 남부지방 등 일부지역에만 국한돼있다. 여기에 3월부터는 '봄철 불청객' 황사까지 가세해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은 '나쁨(일평균 121~200㎍/㎥)', 강원 및 충청권은 '약간 나쁨(일평균 81~120 ㎍/㎥)', 영남과 호남권은 '보통(일평균 31~80 ㎍/㎥)'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만 넘어도 노약자들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일반인들도 장시간 바깥활동을 삼가야 한다. '매우 나쁨' 수준에서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실내생활을 하고, 일반인도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며, 특히 초미세먼지가 혈관까지 침투하면 심혈관계 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은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가 중국 쪽에서 유입된 대기오염물질이 국내 대기 정체로 확산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등 중국 중북부 지역은 19일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지역의 미세 먼지 농도는 한때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15배 이상 넘어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한반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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