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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올 시즌 목표는 1-0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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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FC서울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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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경기 끝나고 전광판에 제가 좋아하는 1-0이란 스코어가 나와야 합니다."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41) 감독이 올해에 하고 싶은 축구다. 그는 24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각오를 말했다. 단순하지만 쉽지는 않다. 골을 적게 넣더라도 실점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 능력 있는 선수와 감독의 전술이 어우러져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최 감독은 팀을 맡은 지 3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경쟁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출발을 앞두고 사정은 좋지 않다. 매년 20골 이상 넣던 골잡이 데얀(33)이 중국 슈퍼리그 장수 쎄인티로 떠났다.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주던 주장 하대성(29)도 베이징 궈안으로 보냈다. '차ㆍ포'를 잃은 최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약속된 축구'로 돌파구를 찾았다.

겨울 전지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다듬은 '스리백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전술은 수비 중심 전술이지만 최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를 외치던 호기로움은 내려놓았다. 그는 "그동안 쌓은 승수보다 올해 얻는 1승이 훨씬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단을 운영하는 능력도 재평가 받아야 한다. 프로축구 감독들의 임기는 대개 3년. 구상하는 전술을 팀에 입히고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감독이라도 3년이 지나면 '약발'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다. 감독의 성향에 길든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 감독 역시 올해가 갈림길이다. 그 동안 정규리그 우승(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3년) 등 성과를 냈지만 뒷걸음질 칠 수도 있다. 그래서 "몇몇 선수들이 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근거 없는 자신감은 1등이지만 지금은 냉정하게 현실을 판단해야 한다"며 "화려한 축구를 잊고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의 새 도전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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