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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전 세계 주요 심장관동맥스텐트 비교

최종수정 2014.02.10 14:11 기사입력 2014.0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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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김효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 세계 주요 심장관동맥스텐트의 안전성을 한눈에 비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박경우 교수, 강시혁 전문의)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전 세계 113개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8개의 주요 스텐트를 사용한 환자 9만584명의 임상 경과를 메타분석 했다고 10일 밝혔다.
메타분석이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실시된 연구논문을 종합해 분석하는 연구법이다.

연구팀은 일반금속스텐트(BMS)와 약물용출스텐트(DES), 생체분해성 폴리머 약물용출스텐트(BP-BES)를 삽입한 후 1년 내 스텐트 혈전 발생 위험률을 비교했다.

스텐트 혈전증이란 심장관동맥스텐트를 삽입한 후 스텐트 안에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다시 막히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한번 발생하면 사망이나 심근경색 등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는 것이 임상현장의 중요한 과제였다.
분석 결과, 약물용출스텐트는 일반금속스텐트보다 안정성이 높았는데, BP-BES와 DES의 일종인 ‘코발트-크롬 에버롤리무스 약물 용출 스텐트’(CoCr-EES)는 BMS에 비해 스텐트 혈전 발생률이 각각 44%와 68% 낮았다.

BMS는 1994년에 개발된 최초의 스텐트로, 금속 철망으로 만들어졌다. BMS 이식 후, 넓혀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속 철망에 특수 약물을 바른 것이 DES와 BP-BES이다. 이 스텐트들은 BMS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셈이다.

DES에는 약을 혈관에 안정적으로 보내는 ‘폴리머’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염증이나 후기 스텐트 혈전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폴리머가 생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스텐트가 개발됐다. 이것이 BP-BES이다. 따라서 진료 현장에서는 BP-BES가 안전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서 최근에 개발된 일부 DES가 BP-BES에 비해 안전성이 높게 나타났다. CoCr-EES는 BP-BES에 비해 1년 내 스텐트 혈전 발생률이 42% 낮았다.

이는 스텐트의 안전성에 있어 폴리머의 특성이나 분해 여부 뿐 아니라 금속과 약물, 폴리머의 3대 인자 조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김효수 교수는 "본 연구는 순환기내과 (심혈관 내과) 전문의들에게 진료현장에서 어떠한 심장관동맥스텐트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제공했다는데 가치가 있다” 며 “진료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여, 대규모 자료를 분석하고, 세계 학계에 결과를 제시할 정도로, 국내 심혈관학계가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을 과시한 점도 자랑할 만하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독창성과 임상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자랑하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임팩트팩터=14.1점) 1월 호에 게재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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