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 해소 및 모바일 수요 늘어난 영향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4조1650억원, 영업이익 3조3800억원, 당기순이익 2조873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39.4%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3.9%로 3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4·4분기에는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17.5% 감소한 3조36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3.9% 늘었다. 영업이익은 78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6%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327.6% 급증했다.
출하량은 우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D램이 13%, 낸드플래시가 14% 각각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의 경우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PC와 서버D램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져 1% 올랐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둔화로 평균판매가격이 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모바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D램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나노 중반급 제품에서 PC와 모바일 제품 사이의 공급시기 격차를 줄이고 모바일D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서버에서 채용이 시작되는 DDR4의 적기 샘플 공급과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출시로 업계 선두의 D램 기술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6나노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컨트롤러 역량 향상을 통해 응용복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한다. 또한 3차원(3D)낸드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 공급을 시작해 연내에 양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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