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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개량 한우가 태어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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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오스트레일리아 축산업체가 아시아 시장의 입맛에 맞춘 고급육을 생산하기 위해 한우의 품종을 개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 동남부 퀸즐랜드주의 가족 경영 축산업체 AGR루럴제노믹스는 조만간 한우의 유전자 특질을 가진 육우를 호주 소와 교배해 새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교배를 통한 육종개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는 주로 호주에서 개발된 육우인 머레이그레이에 적용됐다.
이 가족기업을 경영하는 조니 아킨스는 이를 위해 육우 약 2000두를 키울 수 있는 목장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우 유전자를 공급받기 위해 한국의 사육농과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은 구제역으로 타격을 받은 반면 호주 소는 이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호주가 육종개량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육농은 한우와 호주의 머레이그레이를 교배해 새 품종을 개발해 중국이나 싱가포르, 일본 같은 해외 시장에 소고기를 수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GR루럴제노믹스는 또 일본 와규 품종에도 관심이 있다. 향후 활용할 수 있도록 와규 유전자를 보존해두려고 한다. 현재 호주에서 사육되는 육우의 약 1%가 와규로 알려졌다. 일본 스타일 소고기는 호주 고급 식당에서 인기가 높다.
AGR루럴제노믹스는 2011년 이 지역 홍수로 목장이 휩쓸려버린 이후 인공수정 분야로 초점을 돌렸다. AGR루럴제노믹스는 현재 브리즈번 연구소에서 자국 내 168개 농장에 수정란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한 브라질 업체와 제휴해 인공수정 기술을 확보했다.

육우의 정자와 난자는 마블링, 육질의 부드러움, 생산성 등을 고려해 선정ㆍ판매된다. 인공수정된 수정란은 다른 농장의 암소에 착상된다. AGR루럴제노믹스는 좋은 형질을 지닌 육우를 반복해 교배함으로써 사육하는 소의 육질을 개선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돼 태어난 소는 현재 1만2000두에 이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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