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正二品松)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00년 수령의 이 소나무는 양반의 고장 충청도를 상징한다.
벼슬을 가진 나무는 정이품송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보은군은 정이품송이 고사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큰 소나무 아래를 지나던 가마꾼들이 더 이상 전진을 하지 못했다. 늘어진 소나무 가지에 가마가 걸렸기 때문이었다. 이에 세조는 가마에서 고개를 내밀어 "무엄하다! 연(輦)이 걸렸다"라고 꾸짖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 가마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것이다.
이를 가상히 여긴 세조는 이 나무에 친히 옥관자를 걸어주고 정이품(지금의 장관급)의 벼슬을 내렸다. 이후 이 소나무는 정이품송이 됐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