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 소리 줄어 울고 있는 유아관련업체
유아업체가 '베이비페어'에 힘을 쏟는 것은 브랜드 홍보뿐 아니라 고객의 새로운 니즈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이유다. 베이비페어에서는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140개 업체에서 360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베이비베어의 아가방앤컴퍼니 부스를 찾은 고객이 매년 10% 이상씩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판매량도 10~20%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보령메디앙스에서는 비앤비(B&B), 닥터아토(Dr.ato), 더 퓨어(The pure) 등 스킨과 유아생활용품 브랜드를 비롯해 유아복 프리미엄브랜드 타티네 쇼콜라와 프리미엄멀티숍 비비하우스(BBH) 등이 참여한다. 이들 브랜드에서는 제품도 가격을 30~50% 낮춰 판매한다. 이번 '베이비페어'에서는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비앤비는 삼성전자 아가사랑 세탁기와 협업 마케팅을 펼친다. 응모권에 제품별 사용 노하우를 적어 아가사랑 세탁기에 투입 후 추첨을 통해 무첨가 녹는 세제 등의 세탁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유아업체가 '베이비페어'에 신경쓰는 것은 저출산 때문에 국내 유아용품 시장의 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3억50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 감소했다. 보령메디앙스는 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방문객수가 매회 10만명이 넘는 '베이비페어'는 유아업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행사다. 단기간에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아업체 관계자는 "불황에 국내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자리라면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면서 "베이비페어에서는 매장에서 못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뿐만아니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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