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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서울 진출…'매장 몇 개까지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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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단독매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광명, 고양에 이은 3호점으로 서울에는 첫 진출이다.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의 광폭행보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와 고덕동 인근 고덕 상업업무 복합단지에 1만3000㎡의 단독 매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고덕 복합단지는 지난해 12월 지구계획이 승인된 고덕·강일보금자리주택지구(23만4523㎡) 내 14만6000㎡ 규모의 부지로 첨단산업·문화 융복합단지로 개발될 방침이다.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이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주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땅값이 싼 편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이케아는 처음으로 서울에 진출하게 됐다. 광명·고양 매장 설립이 수도권 수요를 노린 것이라면, 이번 고덕동 매장 설립은 가구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서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매장 규모는 광명(7만8198㎡)·고양(5만1297㎡)에 비해 작지만 서울 동남권 핵심에 위치한 만큼 파괴력은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케아가 매장을 최소 2개, 많으면 7개 더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국내 가구시장 규모가 몇 년째 5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케아가 향후 수도권 내 1곳, 부산·경남 등 지방에서 1~2개 매장을 내는 데 그칠 것이라 주장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구시장 규모는 약 5조원으로, 만약 이케아가 국내에서 매장을 10개 낸다고 가정하면 예상되는 매출액은 1조5000억원"이라며 "이는 현 저가형 소규모 가구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매출규모와 동일한 수준인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가구 시장 규모를 고려해 현실적으로 매장 수를 결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이케아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최근 이케아가 작은 지방도시 위주로 중국 영업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국내에서도 비교적 작은 도시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그동안 정체됐던 가구시장이 다시 성장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현 시장 상황에 맞춘 예상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케아가 서울 시내까지 진출하면서 서울 시내 소상공인들의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가구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케아는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을 생활용품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케아가 지역 상인과의 상생 방안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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