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엔더스 게임'(감독 개빈 후드)가 아카데미를 빛낸 명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예비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일찍이 각종 해외 매체에서 '이보다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는 찬사를 받은 '엔더스 게임'은 최근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 아사 버터필드와 헤일리 스테인펠드, 이미 수많은 블록버스터를 흥행시킨 전설적인 배우 해리슨 포드와 벤 킹슬리, 다양한 캐릭터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비올라 데이비스까지 가세해 원작 소설의 깊이 있는 드라마를 훌륭하게 재현했다.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 '블레이드 러너'(1982), '인디아나 존스' 등의 걸작을 흥행시키며 무려 40년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해리슨 포드가 '엔더'를 강인한 지휘관으로 키워내는 우주함대 책임자로 출연, 전 세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가를 보여준다. '위트니스'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던 그는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와 집념을 가진 '그라프 대령'으로 변신하여 특유의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뽐낸다. 때로는 가혹할 정도로 '엔더'를 몰아붙이지만, 누구보다도 그를 신뢰하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아사 버터필드와 세대를 뛰어넘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엔더스 게임'에서 외계의 1차 침공 당시, 인류의 멸망을 막아낸 전설적인 영웅 '메이저 래컴' 역을 맡은 벤 킹슬리는 매번 상상을 초월하는 연기 변신으로 영화 팬들의 신뢰를 받는 배우다. '간디'(1982)로 1982년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물론 1983년에는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 정상의 자리에 오른 벤 킹슬리는 이번 작품에서 얼굴 전체에 기하학적인 문양을 새긴 모습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본능적인 전투 감각과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극 중 '엔더'에게는 경외의 대상이자 뛰어넘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에너지 넘치는 그의 또 다른 연기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더 브레이브'(2010)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8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어 화제를 모았던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우주함대의 전투함 조종 전문가이자 '엔더'와 함께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 '페트라'역을 맡았다. 각종 첨단 무기 조종에 비상한 재능을 가진 '페트라'는 '엔더'의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여느 베테랑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어느덧 앳된 소녀 이미지를 벗고 한 층 성숙한 미모로 돌아온 스테인펠드는 특유의 소탈한 매력을 뽐내며 뭇 남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교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아카데미를 빛낸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한 층 완성도를 높인 영화 '엔더스 게임'은 오는 31일 개봉, 연말연시 온 가족을 만족시킬 유일한 블록버스터로 극장가를 점령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