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타크래프트2의 프로게이머인 한국인 김동환 씨가 기존 프로 스포츠선수들에게 발급하던 P1 비자를 들고 미국 e스포츠 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프로게이머를 기존 프로 스포츠 선수와 동등하게 인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1 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운동선수나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예술 공연단의 일원이 받을 수 있는 비자다. 김동환 선수는 미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5년간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반면 한국의 사정은 다르다. '게임은 사회악'이라는 색안경에 게임 중독법까지 규제 칼바람이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흐리고 있다. 국회에서는 게임을 마약, 도박, 알코올과 같은 중독물질로 규정하는 중독법이 발의 된 가운데 여당 원내대표가 게임을 4대악으로 규정하며 게임 업계를 옥죄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게임산업은 e-스포츠라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탄생시켰고 고용 등 부가산업적 효과가 크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국내 게이머에 대한 국제사회의 위상을 확인하고 산업적으로 장려할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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