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집계결과 전년동월비 생산자 물가지수는 0.9% 하락했다. 지난해 10월(-0.5%) 이후 14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9월(-1.8%)과 10월(-1.4%)에 비해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전년동월비 하락폭이 가장 큰 품목은 농림수산품(-2.4%)이었다. 호박(-54.4%)과 풋고추(-48.8%) 등의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무(-40.1%)와 파(-37.6%) 등의 시세도 지난해의 6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번져 수요가 줄면서 김(-29.4%)과 고등어(-29.2%) 등 수산물의 생산자 물가도 평균 1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태풍 피해가 없어 농산물의 공급이 풍족해지면서 시세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상승했고, 특히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5.4%나 올랐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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