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은 14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노동당) 간부를 통해 들은 소식인데 올해 초부터 시름시름 앓던 김경희가 8월에는 사람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노망(치매)을 하고 있다"며 "장성택에 대한 본격적인 뒷조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 올해 4월부터 알게 모르게 한 마음고생이 심장질환과 노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에서는 장성택 관련자들에 대한 추적과 숙청이 매일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 인민이 보는 데서 '장성택 일당'을 숙청할 것을 공표했기 때문에 측근들과 가족들의 처형은 불가피하다. 피의 숙청은 지금부터이며 그 수는 3만을 넘을 것이라는 간부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고 덧붙였다.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과의 불화 속에 딸 장금송이 자살하는 등의 이유로 2000년대 중반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걸렸으며 이후 장성택과는 별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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