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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박모씨의 아름다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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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전농동 쪽방촌 거주 기초생활수급자 박모씨 힘들게 모은 동전 더 어려운 사람들 위해 써달라며 13만1760만원 기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선풍기와 이불, 명절 합동차례 등 그동안 받은 관심과 도움에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우리은행이 기탁한 ‘사랑의 생필품’ 전달을 위해 전농동 쪽방촌을 방문한 동대문구 사회복지과 최미나 주무관은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마음 한 켠이 뜨거웠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박모씨(64)가 그동안 모은 동전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전농동 쪽방촌에 사는 박모씨가 전달한 동전 모둠

동대문구 전농동 쪽방촌에 사는 박모씨가 전달한 동전 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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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비닐봉지에 싸여진 묵직한 저금통 2개를 건네며 “올해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 나도 이웃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했다”며 “얼마 않되는 돈이지만 그동안 받은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라도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지원금 45만원에서 월세 20만원을 내고 남은 돈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 박씨가 이날 전해준 돈은 모두 13만1760원이었다.

동대문구는 지난 5월부터 지역사회 후원을 통해 동대문구 쪽방촌 지원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명절 합동차례, 방역, 청소, 김장전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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