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휴대폰 공급량, 보조금 단속으로 시장 급랭한 3월 150만대 수준 4개월째 못벗어나
21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공급 기준으로 150만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최저치인 9월 140만대보다는 10만대 늘어났지만 보조금 단속으로 시장이 급랭한 3월(150만대)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150만대, 8월 150만대, 9월 140만대에 이어 4개월째 정체 상태인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단말 교체 수요 감소와 전반적인 보조금 단속 분위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스팟 보조금 또한 제조사가 이미 이통사에 공급한 구형 모델 중심으로 투입되며 번호이동만 증가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0월 자사 번호이동,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 3사의 번호이동건수는 92만9728건으로 9월 대비 44.5% 증가했다. 반면 10월 제조사의 신규 휴대폰 공급량은 9월과 큰 차이가 없다.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이 최신 모델보다 구형 모델 위주로 투입돼 휴대폰 신규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스타 단말기의 폭발력 자체가 줄었고, 단말기 교체 수요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신규 휴대폰 공급량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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