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대신 저금리에 주목해야"
내년 초 퇴임을 앞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FRB의 통화정책 중심이 곧 이동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중에 다달이 850억달러(약 90조원)나 쏟아붓는 3차 양적완화 대신 제로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대차대조표 사용 정책이란 FRB가 채권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온 양적완화 정책이다. 그동안 FRB는 4조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
머잖아 양적완화 규모는 축소될 것이다. 따라서 FRB로서는 정책 비중을 저금리로 옮겨야 할 처지였다. FRB는 그동안 실업률이 6.5%, 물가상승률이 2.5%에 이르지 않는 한 현 저금리 정책이 유지된다는 선제적 안내, 다시 말해 릫포워드 가이던스릮를 제시해왔다.
재닛 옐런 FRB 차기 의장 지명자도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위한 전제 조건 가운데 하나가 달성돼도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경기부양 쪽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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