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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고' 1년만에 복귀한 김성수 CJ E&M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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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법정투쟁후 무죄판결… CJ E&M 대표로 극적재기
-"한번 믿은 실력者 버리지 않는다" CJ그룹 인사 철학 눈길


▲ 김성수 CJ E&M 공동대표

▲ 김성수 CJ E&M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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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대표이사직에서 불명예 제대한지 1년만에 복귀, 법정구속된 6개월간 대표이사직 유지, 그리고 1년6개월간의 법정다툼 끝에 무죄판결.
파란만장했던 김성수 CJ E&M 부사장(52)이 극적으로 재기했다. 11일 CJ E&M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면서 명예회복은 물론 경영재기에도 성공했다. '한번 믿은 사람은 끝까지 중용하는' CJ그룹의 고집스런 인사 스타일은 이번에도 김 부사장을 뿌리치지 않았다.

김 부사장의 CJ E&M 대표이사 복귀 결정은 갑작스러운 측면이 있다. CJ그룹은 지난 10월30일 '2014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고, 명단에서 김 부사장은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달 1일 서울고등법원이 김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대표이사 복귀도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지난 인사에서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을 겸직하게 된 강석희 대표(총괄부사장)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이뤘다.

사실 김 부사장은 CJ E&M의 경쟁사 출신이다. 1995년 애니메이션채널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온미디어 총괄본부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 2003년 온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하다가 2011년 온미디어가 CJ에 합병되자 CJ 방송사업부문 대표를 맡았고, 그해 10월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피인수 기업의 수장이 인수 기업의 정상에 오른 것이다. 당시 CJ그룹 내부에서는 "출신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높이 사는 이재현 회장의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가 악재를 만난 것은 2011년 6월. 온미디어 모회사인 오리온의 담철곤 회장이 비자금 의혹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그도 개인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재판부는 징역 2년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하며 김 대표를 법정 구속했다.

그 와중에도 CJ E&M은 김 대표의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에야 강석희 방송사업부문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김 대표는 경영고문을 맡으며 이선으로 물러났다. 이후 항소심에서 2억원을 수수한 부분에 대해 무죄를 받으며 형량이 1년 6월로 낮춰졌고, 올해 4월 대법원은 공여자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해 이달 1일 서울고법에서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 대표의 복귀에 대해 업계에서는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김 대표는 '롤러코스터'와 '슈퍼스타K'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지상파보다 쎈 CJ'라는 이미지를 남긴 장본인 중 한 명이다. CJ E&M의 2011년 실적에서 매출 1조1431억원 중 절반 이상인 6760억원이 방송에서 나왔으며, 방송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선으로 물러난 사이 방송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명예회복에 성공한 그를 CJ가 이번에 다시 중용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CJ E&M 관계자는 "앞으로 강 대표는 글로벌전략 실행 등에 집중하고, 김 대표는 각 사업부문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김 대표의 복귀가 방송부문의 부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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