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 집계 결과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1.9%, 1년 전보다 4.6% 떨어졌다. 전월과 비교하면 수출 기업이 같은 상품을 팔고도 원화 환산액이 평균 1.9% 줄어든다는 의미다. 2010년을 기준(100)으로 비교한 수출 물가 수준은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는 나프타(-4.4%)와 벤젠(-4.9%), 일반 철근(-4.4%) 등 화학과 1차 금속, 석탄·석유류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플래시메모리(-8.0%) 시세도 떨어졌다. 반면 D램(4.6%)과 냉동참치(15.6%)값은 올랐다.
수입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2.4% 떨어졌고, 1년 전보다 7.3% 낮았다.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그해 4월 이후 3년 6개월 사이 물가 수준이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는 커피(-8.6%)와 콩(-4.5%), 프로판가스(-5.4%), 알루미늄판(-7.4%), 철광석(-7.8%) 등의 시세가 떨어졌다. 한은 측은 "원화 강세에 국제 원유가격 하락세가 겹쳐 수입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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