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열린 '국내 맥주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 추계 학술세미나에서 정철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국내 맥주 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글로벌화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싸이 열풍 등 세계에 부는 한류의 영향력으로 볼 때 맥주 한류, 국산 맥주의 세계화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주류 분야를 규제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식품산업으로 인식 전환 ▲주류 관련 제도정비를 통한 선진국형 주류산업 제도 정착 ▲국내 농산물 소비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맥주 산업의 6차 산업화 실현 등이 필요하다고 정책 당국에 제언했다.
정 교수는 또 "맥주 제조업체들도 국내외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신제품 개발 노력과 함께 학술 연구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해외 신규 거래처 개발 및 한류를 이용한 적극적 마케팅으로 수출시장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선 한국홍삼맥주 대표는 '국내 양조기술력 현황 및 경쟁력'이란 주제발표에서 "국내 맥주 대기업은 하이네켄, 레벤브로이, 칼스버그, 버드와이저 등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를 국내 생산해왔을 정도로 이미 세계적 수준의 양조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톱 브랜드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내 맥주 대기업은 글로벌 기업 수준의 기술력과 첨단 설비, 분석력을 확보해 국제 스탠더드 맥주를 제조하고 있는 반면 소규모 맥주 업체인 마이크로부르어리들은 양조기술력이나 품질관리 노하우가 열악하기 때문에 외부유통이 허용될 경우 미생물 오염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 뒤 "대기업이 적절한 기술제공 및 교육지원 등을 통해 중소 맥주 발전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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