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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회사채 상환여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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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주요 지방공기업 '채권값 척도' 스프레드 비교해보니

인천도시公…회사채 상환여건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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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들이 인천과 강원도에 자리하고 있는 지방 공기업을 싸늘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 'AA+' 우량등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 등 회사채 상환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동양 쇼크 후 시중 자금이 우량채로 쏠리고 있다지만 선뜻 이들 공기업 투자에 나서기가 만만치 않은 셈이다.

28일 13개 주요 지방 공기업의 회사채 스프레드(민평금리-국고채 금리)를 살펴본 결과 지난 24일 현재 인천도시공사와 강원도개발공사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각각 82bp(1bp=0.01%포인트)와 71bp로 다른 공기업 스프레드에 비해 1.5~2배가량 높았다. 스프레드는 회사채의 객관적인 가치를 비교할 때 주로 쓰인다.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해당 채권 값이 낮다는 의미다. 지방 공기업 회사채는 우정사업본부, 손해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이 수요처다.
전남개발공사와 전북개발공사의 스프레드는 모두 49bp였고, 대구도시공사는 47bp를 나타냈다. 그밖에 경상북도개발공사 47bp, 충북개발공사 46bp, 부산도시공사 46bp, 대구도시철도공사 44bp였다. 대전도시공사는 42bp로 13개사 중 가장 낮았다.

지방 공기업은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성상 개별 재무지표와 관계없이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아 왔다. 이들 13개 지방 공기업은 모두 AA+로 우량 기업에 속한다. 지난 2012년 이후 지방 공기업 스프레드는 점차 하락해 왔지만, 올 들어 인천도시공사와 강원도개발공사만은 유독 상승세를 기록했다.

양사의 스프레드가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재무지표가 지방 공기업 중 최악에 가깝기 때문이다. 올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98억원, 당기순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 인천도시공사 역시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최하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각종 국제 행사를 이유로 그동안 회사채 발행을 늘려 왔다.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아시안게임, 강원도개발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알펜시아리조트가 핵심이다. 현재 양사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각각 4조7202억원, 7350억원으로 총액(5조4552억원)이 나머지 11개사 전체(4조4225억원)보다 많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천도시공사와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다른 지방 공기업에 비해 부진하지만,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스프레드는 과도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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