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한국환경공단을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전국 상수도관로 16만8000㎞의 25.8%에 달하는 4만3000㎞가 21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녹물발생은 물론 누수사고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 동안 노후 수도관으로 인한 누수량은 총 34억㎥로, 이로 인한 재정 손실액은 약 2조3000억원, 연평균 4502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태백, 정선, 평창, 고흥, 문경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의 누수율은 평균보다 3.5~5.6배 정도 높았다. 가격 또한 평균에 비해 1.5~2배가량 비싸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일수록 누수율과 수도요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역마다 수돗물 가격이 다르고 지방에서 오히려 비싼 물을 먹고 있는데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국가가 직접 재원을 투입해 상수도 노후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