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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실세' 김무성 의원, 서울시 국감서 헛다리 짚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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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시민들보고 수돗물 먹으라고 하면서 왜 서울시 공무원들은 정수기 물을 먹냐?".

서울 시민들이 수돗물과 관련해 종종 하는 질문이다. 오죽하면 국정감사 때마다 이에 대한 의심을 품은 국회의원들까지 서울시에 '서울시 임직원의 아리수 음용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매번 보내 온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아니나 다를까 여당의 실세인 김무성 의원이 이를 물어 왔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 청사 내 아리수, 정수, 생수 등 음용수 배치 현황에 대한 자료까지 요구했다. 어디선가 "서울시 공무원들이 정수기 물을 먹는다"는 제보를 받은 듯하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 의원이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서울시 청사 내에는 수돗물(아리수) 음수대 외에 따로 정수기, 생수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는 2005년 11월 이명박 시장이 시 산하 모든 기관에서 수돗물을 음용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자리 잡은 원칙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본청에만 54대의 아리수 음수대가 설치돼 있다. 신청사에 28대, 서소문 별관 8대, 을지로 별관 7대, 남산 별관 4대, 시의회 7대 등이다. 신청사에는 지하3층 방재실에 3대, 지하2층 식당ㆍ체력단련실에 각각 8ㆍ2대, 지하 1층 시민청에 3대, 1층 로미 및 민원실에 각 2대, 8층 다목적실에 3대, 서울도서관에 5대가 각각 설치돼 있다.
기자들이 주로 일을 하는 신청사 2층 브리핑룸ㆍ기사 송고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열외는 없다. 기자들도 수돗물을 먹는다. 다만 뜨겁게 또는 차갑게 먹을 수 있도록 정수기를 통해 마실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돼 있는 상태다.

그래서 기자들도 본의 아니게 매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면서 '음용률' 제고에 일정한 기여를 하고 있다. 맛은 어떠냐고? 간혹 다른 곳에 가서 먹는 정수기 물맛이 유독 시원하고 청량하게 느껴진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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