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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국채시장 바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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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우려 해소에 글로벌 자금 다시 돌아온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5월 말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 이후 마비됐던 신흥국 국채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들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발행한 국채 규모는 550억달러(약 59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억달러 이상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5월 말 이전까지 발행된 신흥국 국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았다. 그러나 5월 말 이후 이머징 국채 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

상황은 지난달 들어 반전됐다. 신흥국들은 지난 9월에만 236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지난 6~8월 발행액을 모두 합친 것의 2배가 조금 안 된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72억달러 규모의 달러화·유로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멕시코와 중국도 국채 발행으로 각각 39억달러와 38억달러를 조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2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했다. 특히 러시아의 국채 입찰에는 발행 규모의 2배인 160억달러가 몰리기도 했다.
이처럼 상황이 반전된 것은 미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덕이다. FRB가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자 세계 각국의 국채 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썰물처럼 채권시장을 이탈했던 글로벌 자금이 돌아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마의 벽'인 3%를 넘었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일 2.65%까지 내려왔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도 1.8%까지 떨어졌다.

미 출구전략이 미뤄지면서 FRB가 경기부양책을 종료하기 전 국채 발행에 나서야 한다는 심리도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한몫했다. 양적완화 정책이 끝나고 국채 발행 금리(수익률)가 오르면 자금조달 비용도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해외 자금 이탈로 촉발된 아시아 금융위기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것도 상황 반전에 한몫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피에르 이브 바로 신흥시장 채권 담당은 "신흥국의 국채 발행 러시가 1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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