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운영 사행산업 매출 갈수록 늘지만 도박 중독 대책은 소홀
인천 모자 살인 사건 외에도 경기 하남의 여고생 피살 사건도 경륜으로 많은 돈을 잃었던 것이 범행 동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패륜ㆍ강력 범죄가의 원인으로 우리사회에 점점 확산되고 있는 도박 중독이 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일어난 인천 모자 살인 사건의 경우 범인인 차남이 부인과 함께 도박 중독에 빠져 정부가 운영하는 정선 카지노에 들락거리다 빚을 지는 바람에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도박 중독에 따른 피해는 늘어나지만 국가가 도박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도박 중독에 대한 대책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양수 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도박중독 치유 서비스를 위해 기존 한국도박중독관리센터 외에 전국 26곳에 지역 센터를 확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예 정부가 도박 산업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 토론자는 "정부가 도박장을 벌여 국민들을 도박중독자로 만들며 세수 확보에 나서는 일은 옳지 않으며, 단계적으로 민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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