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넘어 우드, 아이언까지 '비거리'가 화두, 기술개발도 '전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내가 더 멀리 나가."
드라이브 샷의 영원한 화두는 여전히 '비거리 경쟁'이다. 올해는 특히 드라이버를 넘어 우드와 아이언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불황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연초에 출시된 캘러웨이골프의 '엑스 핫' 페어웨이우드가 도화선이 됐다. "스푼으로 300야드를 날린다"는 모토다. 통상 드라이버로 장타대회를 열지만 제품 홍보를 위해 3번우드로 대신할 정도였다.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없어서 못 판' 아이템이 됐다.
시니어골퍼들에게는 아예 반발계수를 규정치 이상으로 확장한 비공인모델들이 인기다. 뱅의 '롱디스턴스 470'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골프룰에서 헤드 페이스의 반발계수는 0.83이하다. 롱디스턴스 470은 그러나 0.925~0.962에 달한다. 이론적으로 반발계수 0.01에 2야드씩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0야드는 더 날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새로운 무게중심 설계로 론치각은 높이는 반면 스핀은 줄이는 방법도 도입됐다. 테일러메이드의 'SLDR' 드라이버다. 무게중심을 낮게, 후방 대신 전방에 배치해 탄도를 높여 자체 실험 결과 역대 최대 비거리를 자랑했다. 스피드 블레이드 아이언도 같은 맥락이다. 아이언의 기본인 방향성을 지키면서 우드만큼 멀리 보낼 수 있도록 스피드 포켓을 달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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