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과상·눈 주위 상처는 지혈하려 압박하면 위험= 야외활동을 할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상처는 찰과상이다. 찰과상은 넘어지거나 부딪쳐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에는 흙이나 풀 같은 이물질이 묻기 쉽다. 이런 이물질은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어 반드시 바로 제거한다. 피가 계속 난다면 거즈로 덮고 반창고를 붙여 고정하거나 손으로 출혈부위를 눌러준다.
◆타박상…냉찜질해주면 출혈과 부종 가라앉아=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을 받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에 검푸른 멍이 들기도 한다. 타박상은 외부 충격을 받아 근육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피부 속 세포 조직이 파괴되면서 출혈과 부종이 나타난다. 가벼운 타박상은 멍이 들고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뼈와 근육에는 별 다른 이상 없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일반적인 부위라면 다친 직후 손상 부위를 높이 올리고 냉찜질을 해주면 출혈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다면 냉찜질과 같은 자가 치료는 피한다. 눈 주위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 눈을 비비거나 차가운 물, 얼음 등으로 냉찜질을 하면 충격 정도에 따라 안구파열, 안와골절, 망막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타박상을 입은 경우 가급적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살짝 가린 후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도록 한다.
자상은 상처 원인에 따라 응급처치법이 다르다. 가시에 찔렸다면 급히 가시를 뺀다고 손톱으로 상처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다.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소독한 족집게로 뽑아야 한다. 녹이 슨 못에 찔렸을 경우엔 파상풍 위험이 큰 만큼 응급처치를 한 후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파상풍 예방·항혈청 주사를 맞는다. 칼이나 유리, 금속 등에 찔렸을 때는 이들 파편이 몸에 남아 출혈을 더하거나 혈관에 상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함부로 파편을 제거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니 신속히 병원을 찾는다.
김진국 대표 원장은 "산행 중 벌에 눈을 쏘였을 때 눈을 비비거나 벌침을 뽑겠다고 눈을 자극하지 말고 즉시 안과를 찾아 벌침을 뽑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야외 활동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보안경 등을 착용하고 등산을 할 때는 등산화, 등산 스틱 등 장비를 구비하고 산을 오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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