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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株, 쪼개서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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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전환株 의외의 약진..애경유화 10% 오를 때 AK홀딩스 78% 점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상장사들이 회사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애초 예상과 달리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대부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와 올해 회사분할을 통해 재상장한 상장사들의 주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9월17일 애경유화(구)에서 분할된 지주회사 AK홀딩스 가 재상장 첫날 2만3200원(수정주가 기준)에서 전일 4만1200원으로 77.6% 뛰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설법인인 애경케미칼 는 5만2900원에서 전날 5만7900원으로 9.5% 상승했다.

애경유화(구)가 AK홀딩스와 애경유화로 분할 재상장하자 증권업계에서는 기존 사업영역을 고스란히 가져가게 된 신설법인 애경유화의 주가 우세를 점쳤다. 실제 애경유화는 분할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는 AK홀딩스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애경유화 200만주를 공개매수하면서 더욱 주가에 탄력을 받는 듯 했다.

그러나 올들어 제주항공, 애경화학 등 주요 자회사들이 영업손실 상태를 벗어나 실적이 개선된데다 저평가됐다는 분석까지 이어지면서 AK홀딩스 주가가 날개를 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AK홀딩스는 지주회사 전환 후 내부거래 비중이 줄고 외형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새로운 판매처 확보와 시장 개척은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4일 분할상장한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의 주가도 첫날 1만8850원에서 전일 2만4300원으로 28.9% 올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23.9%)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역시 분할 초기에는 타이어사업을 맡는 한국타이어의 주가 전망을 밝게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실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재상장 후 이틀 연속 급락하기도 했다.

콜마홀딩스 역시 지난해 10월19일 재상장한 이후 16.6% 올라 한국콜마 (-15.9%) 대비 선방했고, 같은 날 재상장한 동일고무벨트 와 DRB동일도 지주회사인 DRB동일 이 이후 45.2% 오르면서 동일고무벨트(-18.9%)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올들어 동아제약에서 분할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의 경우 지주사격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가 지난 4월8일 이후 43% 급등해 동아에스티(-14.8%)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애초 예상과 달리 지주사들의 주가가 더 좋은 이유는 자회사 실적 개선 덕을 볼 수 있는데다 지주사로서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인적분할로 지주사와 사업자회사가 분리된 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공개매수가 이뤄질 때까지는 사업자회사 주가가 좋지만, 이후에는 자회사 실적 덕을 볼 수 있으면서도 저평가 측면이 부각되고 지주사 프리미엄이 있는 지주사들이 좋은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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