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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8개월만에 모습 드러낸 삼성바이오로직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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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현장 모습(사진=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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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이정민 기자]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30일. 차량으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가량 달리니 도착할 수 있었다.

드넓은 대지위에 우뚝 솟은 건물이 위용을 뽐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5월 3400억원을 들여 제1공장 착공(27만3900㎡ 부지)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이 공장은 송도 5공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은 송도의 신흥 중심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IT 융ㆍ복합단지, 테크노파크 등과 삼성ㆍ포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출입절차를 거치고 내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곳곳엔 안내를 맡은 직원들이 위치해 있었다. 지난 2011년 4월21일 회사가 설립된 후 28개월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생산현장을 공개하는 것이라 내부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었다.

생산현장을 둘러보기 전 4층 회의실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취재진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우리가 반도체, 조선 등의 산업에선 성공했지만 유독 의약품 분야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와의 계약으로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세계 10위권 제약사 BMS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10년간 위탁 생산(CMO)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BMS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2015년께 송도 공장에서 상업 생산하게 된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과 김태한 바이오로직스사장(세번째)이 지난달 30일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식약처)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과 김태한 바이오로직스사장(세번째)이 지난달 30일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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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현장은 6층 홍보실에서 유리벽 너머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바이오산업은 위생이 중요한 만큼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보긴 어렵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육중한 크기의 세포배양기 6대가 가동되고 있었다. 한 배양기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는 5000ℓ. 김태한 사장은 "이곳에서 총 3만ℓ 규모로 세포를 배양하고 있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보통 시설보다 2배 이상 효율이 높은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배양이 끝나면 회수를 한 후 배양된 세포 속에 섞여 있는 혼합물을 이동속도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 과정을 거친다. 그 후 농축·버퍼교환, 원액충전을 끝내고 포제, 충전하면 모든 생산과정이 끝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까지 총 20만ℓ 생산이 가능한 용량을 구축해 전세계 위탁제조판매업(CMO)의 33%를 점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스위스 론자(22만8000ℓ)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2만ℓ)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로써 바이오의약품 분야 세계 3대 CMO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투자 금액만해도 1조원에 달한다.

김태한 사장은 "반도체와 화학 등에서 세계 최고의 플랜트를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이 높은 생산시설을 만들고 있다. 이는 곧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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